여행을가다169 오키나와, 넷째날 미술관에서 깨달은 건, 지난 여행에서 실패했다고 생각했던 순간이 결코 실패한 게 아니라는 것. 그러니 다음 여행에서도 그럴 거다. '혼 불어넣기'를 다시 읽었다. 그것도 오키나와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아메리칸 빌리지에서. 아시따 카에리마쓰- 11.02Km 2016. 6. 11. 오키나와, 셋째날 수족관에서는 물고기들이 탈출하는 상상을 했다. 맛있는 스시를 먹었다. 14.07Km 2016. 6. 10. 오키나와, 둘째날 물이 가득찬 바다에서 짜증을 냈지만, 금방 사과했다. 나하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9.35Km 2016. 6. 9. 오키나와, 첫날 비행기가 지연되서, 가야할 곳을 못갔다. 그래서 걷고 먹고, 걷고 마시고, 또 걸었다. 12.28Km 2016. 6. 8. 오키나와 출국전 예상보다 늦게 일어났지만, 늦지는 않았다. 막내는 내내 진짜 감정을 숨겨두고 이따금 날을 세웠는데, 지난 생일에 폭발을 했다. 나도 언니들에게 사랑받고 싶어. 막내의 말들을 나는 이렇게 이해했다. 그때부터 막내의 마음으로 여러 일들을 되돌아봤는데, 서운할 수 있겠다 싶었다. 특히 여행에 있어 서운해 해서, 동생과 나는 언제고 함께 가자고 하면 가야지 다짐했었다. 6월에 휴가를 길게 써야 한다고, 어디 가고 싶다고 해서 그럼 둘이 갔다 오자고 했다. 우리는 상해를 고심하다, 미세먼지 때문에 오키나와에 가보자고 결정했다. 한번의 커다란 다툼이 있어, 여행은 파토날 뻔 했지만 결국 기분좋게 다녀오기로 했다. 다투길 잘했다. 그뒤로 서로 조금씩 참고 배려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 출발! 비행기가 연착되서.. 2016. 6. 8. 2016년 봄, 전주 2016년 4월 30일에서 5월 1일까지의 기록. 4월에 떠나 5월에 돌아왔다. 전주에서 기록한 메모장을 열어 봤더니 이런 글귀가 있었다. "하지만 오늘처럼 조용한 밤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안심하세요. 주인공은 행복해질 거예요." 무엇에 관한 메모였을까, 1분동안 생각했다. 이 메모 앞에는 "최악의 여자"라는 메모가, 뒤에는 "남산 밤산책"이라는 메모가 있었다. 아, 맞다. 영화 대사였다. 올해 전주영화제에서 나의 목표는 이 영화였다. 이 영화만 볼 수 있으면, 단 한 편만 보고 와도 좋다고 생각했다. 뒤늦게 전주행을 결정해서 영화는 진작에 매진되었지만, 점심시간마다, 쉬는시간마다 매일매일 들어가 좌석을 체크했다. 그러던 어느 날, 기적같이 취소표 1장이 풀렸다. 바로 예매 완료! 혼자 다녀올 지도 .. 2016. 5. 15.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