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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다방450

팔월 칠일 요즘 계속 그렇지만, 오늘은 정말이지 더위가 엄청났다. 신도림 역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는데 빗소리가 후두둑 났다. 마을버스에서 내리니 구름이 엄청났다. 온 하늘이 먹구름으로 가득 차 있었다. 비가 바로 올 게 분명하다고 돌봄 선생님께 우산을 챙겨드렸다. 선생님은 괜찮을 것 같다고 했는데 가시는 동안 창밖을 보니 비가 오는 것도 같고 오지 않는 것도 같았다. 아이는 어떤 날은 곧바로 잠들고 어떤 날은 악을 쓰고 울다 잠든다. 오늘은 악을 쓰고 울다 잠들었다. 같이 잠들면 좋겠지만 일어나 설거지를 하고 아이 내일 저녁반찬을 만들었다. 부추맛살전, 닭다리살감자찜, 들기름두부구이. 넉넉하게 만들어뒀으니 내일은 아무 것도 안해도 될 것 같다. 회사에서 다 못한 일을 하고 컴퓨터를 끄려던 차, 찍어둔 구름 사진 생.. 2023. 8. 7.
놀이터 원정대 2023. 6. 8.
곧, 봄 2023. 2. 28.
1월 오늘은 일을 하면서 지치고 고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그랬다. 월요일이라서 그런가. 퇴근을 하니 그런 부정적인 마음이 쏙 하고 사라졌다. 얼른 집에 가서 아이를 보고, 고수와 숙주를 넣은 민선이가 극찬한 쌀국수에 떡볶이와 순대를 먹자는 생각 뿐. 지하철 안이다. 오후에 고단한 생각이 들 때에 오늘은 꼭 블로그에 올해의 첫 글을 남기자 결심에 결심에 결심을 했는데 집에 가면 놀고 먹고 치우고 씻기고 반찬하고 자기 바쁠 것이므로 퇴근전철 안에서 써본다. 아, 정말 오랜만이다. 아이 사진이 그득한 사진첩에서 끄집어 내 본 나의 1월의 풍경들. 그런데, 죄다 음식 사진들이네. 2023. 2. 6.
커피얼룩책 2022. 10. 20.
출퇴근 다시 시작된 긴 출퇴근길. 잠시 멈췄던 출퇴근 책도 생겼다. 새벽에 일어나 씻고 아이 어린이집 가방을 챙기고 그날 입을 옷을 챙겨놓는다. 돌봄 선생님이 먹여주실 저녁밥, 오후 우유, 보리차도 따로 챙겨두고 바나나 넣은 아침밥도 준비한다. 주전자에 물을 팔팔팔 끓여 2인분의 커피를 내린다. 간편하게 커피포트를 살까 했는데 마땅한 걸 발견하지 못해 드리퍼로 내리고 있다. 준비하는 사이 해가 떠오르고 아침이 밝아오고 여섯 시 아침 뉴스도 시작된다. 저녁이 되면 무척 피곤하지만 바삐 움직이는 아침이 힘들기만 한 건 아니다. 휴직 중에는 아침에 잘 일어나 지지 않았다. 십년 넘게 새벽같이 일어났는데 휴직기간에는 몸도 아는지 늦잠을 자댔다. 아침 커피를 내리는 데도 몸이 천근만근이었다. 지금은 텀블러에 담아 밖에서.. 2022.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