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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 세시, 바람이 붑니다
    모퉁이다방 2013. 4. 12. 23:41

     

        미아도 다른 여자들과 경우가 다르지 않아요. 어떤 남자도 이전 남자들의 결함에서 벗어나지 않았어요. 되레 만나는 남자마다 전 남자와 똑같이 빈껍데기일 뿐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입증해 보였죠. 이 년 전부터는 미아가 남자들한테 지쳤다는 소리를 했어요. 새로 누굴 만나야겠다는 의욕이 없대요. 그래서 누구에게 다가가질 않았어요. 얼마 전엔 미아가 이러더군요. '괜찮은 사람 있으면 소개해줘. 하지만 남자를 만나려고 일부러 애쓰고 싶지는 않아. 모든 게 저절로 되도록 운명에 맡겨야지. 저절로 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돼.' 미아는 이런 여자예요. 레오. 당신은 틀림없니 미아에게 반할 거예요.

    -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p.190

     

      

       주말에 오사카에 갑니다. 교토에도 갈 거예요. 이 책은 워낙 잘 넘겨지는 소설이기도 했고, 결말이 궁금해 출근하기 전에 무려 '집'에서 읽고 나갔던 책. 사실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언급되는 걸 보고 샀는데, 읽고 나서야 빨간책방을 들었어요. 김중혁이 욕하고, 이동진이 칭찬한 책. ㅋ 나는 저 부분이 좋더라구요. 미아는 이런 여자예요. 당신은 틀림없이 미아에게 반할 거예요. 미아에 내 이름을 집어넣고 싶습니다. 봄은 오지 않고, 그 사이 또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지만, 괜찮다고 말해봅니다. 잘 다녀올게요. 이번에는 좀더 자세하고 세심하게, 그리고 깊이 기록하는 여행이 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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