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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진 감독님
    모퉁이다방 2008. 3. 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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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이라는 사회가 아주 오랫동안 만들어준 제도 안에 제가 들어갔어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너무 결혼이 하고 싶어가지구요. 아직까지는 되게 좋구요. 결혼을 한 것 때문에, 가정이 생긴 것 때문에 작품이 순해지거나 아니면 뭔가 작가로써 해야할 치열함이 사라질 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제가 원래 저번 달에 독자들과 만나는 시간이 있었는데 드라마틱하게 그 날 바로 전 날 저희 아버님이 돌아가셨어요. 생각보다 좀 일찍 돌아가셨는데. 그리고 한 달 있다가, 한 이주일 전에 제가 아이를 낳았어요. 짧은 기간동안에 결혼도 하고, 제 인생에 어떤 아주 큰 교훈을 차지하셨던 분이 돌아가시고, 도저히 생길 것 같지 않았던 아이가 생기고. 저도 지금 약간 혼란스럽거든요. 혼란스러운데 근데 그건 있는 것 같아요. 좋은 작품은 분명히 나올 것 같다라는. 믿는 건 세월밖에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늘. 제가 어디가서 공부를 하고 책을 보고 감동을 얻어서도 좋은 작품이 나오겠지만 가장 믿을 수 있는 건 세월. 내가 세상을 살다 보면 세월, 시간, 사람들한테많은 것을 받다보면 좋은 작품이 나오겠지, 믿는 건 시간밖에 없다고 그렇게 생각했었거든요.


    20080228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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