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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K - 당신의 처음,  나는 그 분에게 브로콜리 너마저 노래를 정말 좋아해요,라고 말했다. 술자리에서, 아주 추운 겨울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는 그 분이 마이앤트메리 앨범을 샀다는 소식을 전해듣고는, 마이앤트메리를 더 좋아해요,라고 말했던 것 같다. 역시 술자리였겠지? 그리고 여전히 추웠을 거다. 그러자 어느날, 그 분이 내게 그럼 을 좋아할 거예요,라며 만화책을 추천해주셨다. 역시 술자리에서였겠지? 그렇게 을 보게 됐다. 물론 '그 분'이 빌려주셨다. 완결까지 모두 다 소장하신, 동생의 표현에 의하면 대단하신 분. 그래. 정말 5권까지는 심드렁했던 것 같다. 그래서 빌려 보면서도, 뻔뻔스럽게 오래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 5권이 넘어가니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견딜 수 없는 지경이 되어버렸다. 잠 들기 전에 한 권 해치.. 2009. 3. 28.
레볼루셔너리 로드 - 아저씨, 프랭크, 유키오, 나 한 주 늦게 씨네21을 샀다. 691호. 김연수의 칼럼을 읽기 위한 것이었는데, 다행히 동네 서점에 지난주 여분이 있었다. 오래간만에 영화잡지를 읽으며 외출을 했다. 대학로에서 약속이 있었다. 간만에 버스를 탈려고 하니 대학로로 가는 버스 번호가 기억나질 않았다. 약속시간에 이미 늦었는데, 272인지 262인지 가물가물하고. 종로라고 적혀져 있는 팻말을 보고 무작정 탔다. 버스 안에서 노선표를 보니 잘못 탄 거였다. 272를 탔었어야 했다. 노선표를 보고 동대문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기로 결심했다. 마침 자리도 났고, 엠피쓰리로 음악을 들으면서 기분좋게 잡지를 읽었다. 아. 김연수 칼럼은 정말 깔깔대며 읽었다. 한참을 있다 고개를 드니 버스가 익숙한 도로를 지나 낯선 거리로 들어서더라. 아뿔싸. 이미 한 .. 2009.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