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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2

8월, 원주와 홍천, 춘천 사이 한달에 한번씩 지금까지 해보지 못했던 일을 하면서 살 수 있을까. 그렇게 해보자, 라고 다짐했다. 그렇다면 8월에 내가 한 일은 홍천의 오션월드에 간 일. 물놀이를 좋아하지 않는 내가, 그래서 여름의 제주에서도 한번도 바다에 들어가지 않았던 내가, 이번 여행에서도 다들 물놀이 하는 동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겠노라 선언했던 내가, 물놀이를 한 것. 야외의 유수풀에서 튜브를 타고 파도를 즐겼다. 처음에는 무서웠는데, 도넛 모양의 풀장 어디서든 발이 바닥에 닿는 것을 확인하고는 파도를 찾아 다녔다. 물 위를 둥둥 떠다니며 해가 지는 하늘을 올려다 본 것도 8월에 한 일. 안으로 갈수록 발이 점점 닿지 않았던 파도풀에도 도전했지만, 무서워서 얼마 못 있었다. 그러고 보면, 여행을 떠나면 되겠구나. 그러면 나는 .. 2014. 9. 18.
여름, 춘천 지난주 목요일, 휴가를 내고 춘천에 다녀왔다. ITX 청춘열차를 타고 갔다. 설레여하며 2층 좌석을 예매했는데, 2층이라고 별 게 없었다. 1층이 반지하 같아서, 2층도 그냥 약간 높은 1층 같았다. 춘천은 무척 더웠다. 햇볕이 쨍쨍했다. 나중에 날씨를 검색해보니 그날 서울도 더웠단다. 너구리 태풍이 지나간 뒤라 시원할 줄 알았더니. 청평사에 갔다. 몇년 전엔 배 타고 들어와서 막배 시간 때문에 청평사에 못 들렀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일찍 왔다. 공주와 뱀의 전설이 있는 청평사. 청평사 초입에서 뱀 장난감을 팔고 있었다. 더웠다. 아침밥도 제대로 못 먹었는데, 땀은 계속 나고. 절에 들어가기 전 나무 밑 그늘에 앉아 친구가 싸온 체리로 당 급보충을 했다. 장수샘에서 물도 한 바가지 마셨다. 그늘이 별로 .. 2014. 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