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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란3

혀 - 죽이고 싶을만큼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줄게 혀 조경란 지음/문학동네 지난 낭독회에 갔을 때 표지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어요. 낭독회에 참석했던 어떤 분이 표지가 참 마음에 듣다고 하셨어요. 연주빛이며 보라빛들도 마음에 들고 그림도 마음에 든다고 하셨어요. 제목과 달리 익살스런 그림이라면서요. 그러자 조경란 작가님께서 아, 그렇게 느끼셨나요, 저는 이 눈을 보고 너무 슬퍼보였는데, 라고 나즈막하게 말씀을 하셨어요. 저도 이 표지가 정말 마음에 들어요. 요즘 읽을 때 불편한 띠지가 많은데 이 책은 띠지인 것 같은데 하나의 표지가 접힌 거예요. 그래서 접혀있는 표지종이를 쫙 펼치면 예상외의 그림이 펼쳐져요. 꼭 껴안고 있는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뜨거운 스튜 냄비 안에서 펄펄 뜨겁게 달구워지고 있고 슬픈 눈을 한 요리사는 마지막 향신료를 넣는 거예요. 코.. 2007. 11. 17.
조경란 작가님의 <혀> 낭독회를 다녀와서 지난 12일 월요일에 홍대 이리카페에서 조경란 작가님의 신작 의 낭독회가 있었습니다. 다행스럽게 이벤트에 초대해주셔서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조경란 작가님은 지난 백일장 강연회에 이어서 두번째 뵙는 거였는데요. 확실히 이번에 다시 한번 뵙고 더 좋아져버렸어요. 첫인상은 왠지 새초롬하고 무언가 한 겹 쌓여있을 것만 같았는데, 이번 낭독회에서 그런 편견이 완전히 사라져버렸어요. 그녀는 어떤 독자의 한 질문이 자꾸만 마음에 쓰여 결국 다른 질문들 뒤에 한 마디를 더 붙이는 자상하고 배려심 깊으며 굉장히 솔직하기까지한 사람이였어요. 그리고 낭독회를 마치고 이런저런 짧은 대화를 나누며 작가님의 한자한자 정성들여 쓴 사인을 받아들고 지하철을 타서 신작 를 펼쳐서 몇 장을 읽고는 그녀가 더 좋아져버렸습니다. 낭독회에.. 2007. 11. 13.
조경란 작가님 강연회 - 여전히 문학을 꿈꾸는 우리들 몇 년 전에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이 있다는 것을 알고 한번 참여하고 싶었는데, 올해 큰 마음을 먹고 신청을 하고 백일장에 참여를 했어요. 백일장은 어릴 때의 추억이 전부인데, 이렇게 어른이 되어서 백일장을 한다고 원고지를 받고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고 제법 차가워진 바람을 맞으면서 몇시간을 글을 쓴다고 앉아있으니 감회가 새롭더라구요. 예전 생각도 나고, 늘 자판에 익숙해져 있어 펜으로, 더군다가 원고지에는 영 못 쓰겠고. 시제가 있었는데, 바가지, 쉼, 소문, 눈썹이였어요. 이렇게 시제에 맞춰서 산문을 쓰는 것도 오랜만이구요. 아무튼 오래간만에 추억어린 경험이었어요. 참가하신 분들 연령층도 다양했어요. 제 또래의 젊은 분들도 많으시고, 또 저희 엄마 또래의 아줌마들도 많으시고, 특히 백발의 정정하신 .. 2007.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