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듣다27 요즘 나는, 2013. 7. 2. 優しい時間 - 明日 明日 요즘 보는 드라마. 출근길에, 퇴근길에 보고 있는데 하루종일 커피마시고 싶어진다. 그냥 커피 말고, 누가 내려주는 정성스런 커피. 1화에서는 늦가을 혹은 초겨울 즈음이었는데, 어느새 한겨울이 되었다. 눈이 아주 펑펑 내린다. 그 풍경에 이 노래가 흘러나오면 아, 좋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아, 좋다. 그래, 나는 아무래도 봄.여름.가을보다 겨울이 좋다. 이 곡에 임형주가 직접 작사해서 부른 노래도 있는데, 그 노래도 괜찮다. 2012. 8. 28. 여름의 꽃 어제부터 줄곧 아름다운 날들을 듣고 있다. 오늘 아침에 눈이 내렸다. 버스를 타고 가는데, 김이 잔뜩 서린 창 밖으로 눈송이 하나가 흩날렸다. 손가락으로 창을 닦아내니 눈이 내리고 있었다. 버스 안에서도 아름다운 날들을 듣고 있었다. 갑자기 친구가 떠올랐다. 내가 여름의 꽃 가사를 보내니 친구는 요즘 계속 눈물이 난다고 했다. 우리는 올 여름, 대학로의 한 극장에 앉아 이 노래를 함께 들었다. 공연 뒤에 비가 왔고, 그 전에는 커피를 마셨다. 여름의 꽃을 반복해서 듣고 있으니, 대학로의 극장 오른쪽 앞자리에 앉아 그의 노래를 듣고 있는 우리 둘의 풍경이 그려졌다. 명절 연휴, 진주로 가는 일반 버스 제일 뒷자리 오른쪽에 앉아 차가 막히든 말든 재잘거리고 있는 우리 둘의 풍경이 그려졌다. 고속버스터미널의 .. 2011. 12. 21. 커피소년, 사랑이 찾아오면 지난 주말, N언니를 만났다. 지난달에 만난 사람 만나러 가는 것처럼 그렇게. 언니와 만나 우리가 마지막 만난 날을 더듬어 봤다. 아마도 약속을 잡고 만난 건 메리 상상마당 스탠딩 공연 때. 우연히 만난 제일 마지막은 아마도 제천 영화제 때. 언니가 검색해서 찾아온 맛집 가게에서 함박 스테이크를 먹고 기린 맥주를 마셨다. 주변을 걷다 분위기 좋은 편의점을 발견하고 파라솔에 자리 잡고 앉아 김 안주에 골든라거 한 캔씩을 했다. 그러다 바로 앞에 있던 동네 통닭집에서 바삭 튀겨진 통닭 반마리에 카스 병맥주를 마셔주고, 라면도 먹었다. 본의 아니게 마지막이 된 분위기만 좋았던 맥주집에서 마신 맥주 이름이 뭐였더라. 더 마시려고 일어나 걸었는데, 마땅한 맥주집이 없어 아쉽게 헤어졌다. 올 때 그랬던 것처럼 언니.. 2011. 11. 8. 그 겨울의 시작, 짙은 짙은을 직접 본 적이 있다. 작년이었고, 아주 추운 겨울이었다. 언젠가 싱클레어라는 잡지에 글을 실은 적이 있었는데, 고맙게도 그 뒤로 싱클레어에서 꾸준히 잡지를 보내 주신다. 어떤 달에는 씨디가 함께 있기도 했다. 그곳에서 그 겨울, 작은 공연에 초대해줬다. 독자들과 글을 보내는 이들이 함께 하는 자리였는데, 나는 그 날 이아립을 보러 갔었다. 그녀가 기타치고 노래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 싶었다. 친구랑 나는 충무로에서 만났다. 아마도 돈까스랑 우동을 먹었지. 그러고도 시간이 남았는데 딱히 들어갈 만한 데가 없어서 뜨끈뜨끈한 캔커피를 사들고 몇 백년이 되었을 것만 같은 커다란 나무 근처 벤치에 앉았다. 아주아주 추웠는데, 아주아주 따뜻하기도 했다. 이상하게도 그랬다. 거기에 앉아서 이아립 언니(양치기가 .. 2009. 11. 22. 잔인한 사월 . . . 드디어 브로콜리 앨범이 도착했다. 그리고, 잔인한 사월, 이 가고 있다. 2009. 4. 24.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