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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요일의 일기
    모퉁이다방 2010. 5. 23. 18:11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였는데. 그냥 흐리기만 하네. (역시 일기예보는.) 부침개 해 먹어야 될 것 같은 날씨다. 그래서 호박전 부쳐 먹었다. 이번 주에는 파마도 하고, 기대했던 영화 <하녀>도 봤다. <하녀>는 괜히 봤어. 괜히 봤어. 배우들이 아까웠다. 좋은 배우들인데. 영화에 서사가 없다. 그래서 공감이 전혀 안 된다. 막장드라마 스토리. 영화가 뭘 말하는지 모르겠다. 갑자기 누가 리모컨으로 스크린을 삑하고 꺼버리는 느낌. 딱 그런 느낌의 엔딩이다. 오늘도 영화 보고 싶었는데, 볼 만한 게 없다. 기다리고 있는 영화는 <유령작가>. 괜찮을 것 같다. 오늘은 케이블에서 <모범시민>을 봤다. 마지막에 좀 허무하게 끝나더라. 이렇게 일요일이 간다.

        다이소에서 초를 샀는데, 오늘은 화장실에 켜뒀다. 한참 있다 들어가보니 은은한 초향이 그득했다. 가끔 이렇게 켜둬야지 생각했다. 우리 동생은 큰일을 불 끄고 보는 버릇이 있는데, 그러면 마음이 편안하고 더 잘 된단다(?). 나는 초 켜두고 큰일 봐야겠다. 편안하고 집중도 더 잘 될 것 같아.

        같은 책을 몇 주째 들고 있다. 제일 책 많이 보는 시간이 지하철로 이동할 땐데, 요즘엔 지하철에서 계속 잔다. 그리고 갑자기 일드가 땡겨서 엠피쓰리 플레이어에 일드를 가득 넣어뒀다. 봄이니까, 청춘물. 우에노 쥬리 나오는 <솔직하지 못해서>. 1화 약간만 봤는데, 괜찮을 것 같다.

         그리고, 어제는 카페에 앉아서 칭따오 맥주 마시면서 빗소리 들었다. 좋더라. 음악소리보다 더. 일산에 있는 맛난 중국집에 가서 칭따오 맥주 시키면 정말 커다란 칭따오 맥주가 나온다. 그 맥주, 집에 몇 병 사다놓고 싶다. 업소용인가. 매주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맥주 3인방이 있는데, (나도 그 멤버) 셋이서 맥주 마시러가면 결코 '더 마실래?' 묻지 않는다. 마시는 속도도 비슷해서, 거의 잔이 비워지면 누군가 벨을 누른다. 그리고 당당하게 '오백 셋'이요. 그만 마시는 시점도 비슷하다. 무한도전 멤버들 요요현상이 심각하다는데. (흠-)

        이건 이번주에 내가 만든 인형. 저번주부터 만든 거다. 오늘 완성했다. 뿌듯하다. 하나는 갓난아기꺼, 하나는 뱃속 아기꺼. 애기들이 좋아했으면 좋겠는데. 갈색 강아지 인형이 처음 만든 거라 바느질이 엉성하다. 눈도 엉터리로 달고. 그래도 애기들은 내 정성 알겠지? 흐흐- 아, 이렇게 일요일이 가는구나. 아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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