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드림출판사1 첫사랑 - 나의 뒷모습을 마주하는 일 첫사랑 수필드림팀 지음/해드림출판사 첫사랑. 처음 표지를 보고선 제목과 어울리지 않는 사진이라 생각했다. 뒷모습이라니. 덧니 하나가 박혀 커다란 미소를 터뜨리는 앞모습이여도 부족할 터인데 무얼 보고 있는지, 무얼 생각하는지 알 수 없는 뒷모습과 첫사랑이라니. 그렇게 심드렁하게 첫 장을 넘겼다. 그리고 마지막 장. 책을 덮고 ‘첫사랑’이란 제목과 나란히 앉은 표지의 뒷모습을 다시 마주했다. 아니, 엄밀하게 말하면 뒷모습은 ‘사랑’이리라. ‘첫’은 빨간 색으로 칠해져 확실히 뒷모습 위에 위치하고 있다. ‘첫-’은 ‘풋-’이 그렇듯 다음 단어를 더 싱그럽고 아련하게 해 줄 빠알간 접미사일 뿐이다. 그러니 사랑과 나란히 앉은 두 볼이 발그레할 것이 분명할 ‘첫-’스런 뒷모습. 헝클어진 듯 자연스레 묶은 머리 위.. 2008. 5.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