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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일기2

주말 지난 주말에는 1시간 40분 거리에 있는 친구네 집에 다녀왔다. 친구는 스테이크도 구워주고, 스크램블도 만들어 주고, 양파도 구워 주었다. 스무살 때 돈이 없었던 우리는 친구에게 찾아가 술을 사달라고 했었다. 자주 그랬다. 친구는 언제나 군말없이 사주었기 때문에 언제나 돈이 넉넉하게 있는 줄 알았다. 사실은 그게 얼마 남지 않은 용돈이었고, 다시 부모님께 전화를 해 조금 더 보내달라고 부탁하는 줄은 정말 몰랐다. 그랬던 키가 크고 삐쩍 마르기만 했던 친구는 이제 구연동화를 하며 아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아빠가 되었다. 또 다른 친구는 샐러드를 만들어주고, 내가 오니까 청소를 실렁실렁 했다고 남편에게 칭찬 받고, 완전히 잊고 있었는데 이게 그때 대만에서 니가 사준 다기라며 그 다기로 내가 가지고 간 보이차를.. 2017. 11. 13.
주말일기, 남가좌동 막 여행이 끝난 나는 내가 봐도 멋있었다. 해야할 것들이 많이 보였고,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여행이 끝나고 다시 일상에 돌아오니 나는 칼퇴만을 바라고 사건사고가 없길 바라는 생기없고 평범한 회사원으로 돌아와 있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결심하는 순간, 8월이 왔다. 8월에는 뭔가를 배우고, 많이 돌아다녀보자고 다짐했다. 여행 가서는 더워도 그게 낭만인데, 일상에서는 움직이기도 싫게 되어 버리고. 일상을 여행처럼. 굳이 멀리 가지 않더라도 가까운 서울 땅을 열심히 돌아다니고, 열심히 보기. 이게 내 8월의 목표다. 일단 일본어 학원을 등록했다. 그동안 일본어를 위한 숱한 도전들이 있었다. 매번 얼마 못 가 사라져버린 얕은 열정 따위 잊어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다. 올해 안에 그 .. 2015.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