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통1 봄맞이 뭔가를 결심할 때마다 저금통을 사곤 했다. 동전으로 가득 차는 상상의 끝에 내 소망도 가득 차 오르기를 바라며. 생각해보면 저금통은 저금통이고 소망은 소망일 뿐인데 어릴 때 나는 꼭 그런 것들을 연관시켜서 빌곤했다. 봄을 맞이하여 작은 저금통을 샀다. 이번 소망은 그냥 이 초록색 쥐 모양의 저금통을 가득 채우는 거다. 그러고나면 더 큰 저금통을 사서 채우는 것. 그러다 드라마 에서처럼 모아놓은 동전에 갇혀 아무 것도 실행하지 못했던 하야카와가 되어버리는 거 아닌가. 하긴 나는 그 정도로 많은 동전을 모을 수도 없는 인간이다. 홀랑 다 써버릴 건데. 뭐. 그리고 지금도 이미 실행못하는 것이 많은 사람인걸. 다이소에는 친구말대로 정말 다 있소,다. 그래서 나는 그 곳에 들어갈 때마다 정신을 못 차리겠다. 혹.. 2008. 2.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