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투 더 와일드2 첫 눈 - 인투 더 와일드 조종사는 내 텐트 위를 세 번 빠르게 연속해서 저공비행하더니 한 번 지날 때마다 상자를 두 개씩 떨어뜨렸다. 그런 다음 산등성이 너머로 사라졌고 또다시 나는 혼자가 되었다. 침묵이 다시 빙하에 내려앉았다. 아무 힘없이 버려진 채 길을 잃은 느낌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나는 당황해서 얼른 울음을 멈추고 목이 쉴 때까지 큰 소리로 욕설을 내뱉었다. p.274 첫 눈이 왔다. 영화를 보러 가는 길이었다. 하늘에서 하얀 이물질이 떨어지는데, 그게 바로 눈이었다. 영화를 보고 나오니 눈이 펑펑 날리고 있었다. 그 눈을 고스란히 맞으며 돌아왔다. 이번 주의 일이다. 아침, 지하철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눈물이 쏟아졌다. 그 때 예감했어야 했는데. 그 날이 아픈 날이 될 거란 걸. 그 날, 밤에도 울었.. 2010. 11. 28. 겨울이 왔다 겨울이 왔다. 두터운 이불 안에서 생각했다. 겨울이 왔다고. 지난 주에는 안개가 짙었다. 그 길을 걸었다. 지난 주 토요일, 집에서 뒹굴거리고 있다 저녁 늦게 영화를 보러 갔다. . 영화를 보고 조금 걸었다. 안개가 그득했다. 걸으며 친구가 추천해준 김영하의 팟캐스트를 들었다. 존 크라카우어의 를 소개하는 에피소드 21. 지난 주에 이 책을 읽고 있었다. 그날 밤, 안개 냄새, 불투명한 공기, 소설가의 목소리, 그 책, 그리고 나. 그 눅눅함이 이번 주 계속 나를 따라다녔다. 는 책장을 덮고나서 더 생각나는 책이다. 이번 주 내내 자꾸만 이 책의 내용들이 떠올라 마음이 먹먹해지곤 했다. 친구는 조금 울었다 했다. 그러던 차에 존 크라카우어의 새 책이 나왔다. . 당장 주문했다. 오늘 도착했다. 읽어야지... 2010. 11.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