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2 영희씨의 여기에 사는 즐거움 금요일과 토요일 대게 여행을 다녀오고, 일요일에 집에 있으면서 인간극장을 봤다. 제목은 '여기에 사는 즐거움'. 여행 가기 전에 케이블 채널을 뒤적거리다 우연히 조금 봤는데, 일요일에 집에 있는데 갑자기 생각이 났다. 여행의 여운과 월요일의 두려움에 우울해하고 있던 차였다. 5회를 연이어 봤다. 곰배령에 사는 한 부부의 이야기이다. 화면 가득 겨울의 곰배령의 풍경이 펼쳐졌다. 눈이 끝도 없이 내리는 풍경. 동네 사람들이 다같이 모여 산처럼 쌓인 눈에 길을 내는 장면. 작업을 끝내고 그 눈길 끝에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라면을 끓여 먹는 장면. 영희씨는 손재주가 많은 사람이다. 재료가 주어지면 어느새 요리도 뚝딱 만들어내고, 한겨울 난로가에 앉아 양말을 뜨고, 모자를 뜬다. 하루종일 뜨개질만 하면 좋겠어요.. 2012. 3. 1. 고맙습니다, 남난희씨. 연초가 되니 괜히 조그만 일에도 심각하게 되어버립니다. 올 한 해를 잘 꾸려나가야 되겠다는 결심과 좋은 일들로만 시작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뒤섞여서 그런가봐요. 사실 연초도 작년과 마찬가지인 하루하루인데 말이예요. 그래서 그런지 남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자꾸 둘러보게 됩니다. 나만큼 조그만 마음에 끙끙되고 있는지, 어떻게 해야 평온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지 해법을 얻을 수 있나 하구요. 요 며칠동안 다큐멘터리들을 많이 찾아서 봤습니다. 시대를 앞서 이 땅을 살아갔던 여인 강빈에 관한 것, 어머니의 나라를 알기 위해 미국에서 와서 생활하고 있는 앤드류와 샌더, 지금의 바다에서 사라지고 있는 희귀 어종들을 다룬 방송 등등이요. 그리고 이 다큐 하나, 이번주 인간극장 '남난희의 낮은 山'을 챙겨봤습니다. .. 2008. 1.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