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1 이 책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 - 꼬리에 꼬리를 무는 기억들 이 책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 가쿠타 미쓰요 지음, 민경욱 옮김/Media2.0 그런 식의 이야기다. 대학교 세미나 시간. 일주일에 한 권씩 읽어가야만 하는 과제가 벅찼다. 과제로 읽어야 하는 책들은 늘 어렵고 따분했다. 학기 내내 거의 절반 이상의 책을 끝까지 읽지도 않았을 거다. 그 날도 세미나 시간에 조용히 자리만 지키고 있었는데, 교수님이 한 마디도 하지 않은 사람들은 어떤 말이라도 한 마디씩 하라고 하셨다. 무슨 책이였는지도 기억이 나질 않는데, 그런 식으로 이야기했던 것 같다. 다 읽진 못했지만 읽은 부분까지의 느낌은 커다란 도서관 안에 나 혼자 덩그라니 들어와 있는 것 같았다고. 교수님은 책들처럼 꽉 찬 느낌이였냐고 물어보았고 나는 그 반대라고 했다. 그 많은 책들 속에서 나 혼자만 덩그라니.. 2008. 3.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