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1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 에이프릴 스노우 영화 한 편 보지 않으면 주말을 보낸 것 같지가 않다. 그래서 주말이면 꾸역꾸역 집 앞 극장에 가는데, 저번주에는 도저히 근처 극장에서 볼 만한 영화가 없어서 티비영화를 봤다. 구매하기 버튼을 누르고, 켜뒀던 형광등을 껐다. 창문은 활짝 열어뒀다. 방 안으로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들어왔다. 한겨울 지나 구입한 봄 이불을 꺼내놓고 맥주 한 잔도 투명한 잔에 따랐다. 이윤기 감독의 가 시작됐다. 영화를 본 다음 날, 거짓말처럼 비가 왔다. 영화는 그림 같은 이야기다. 배우들도 그렇고, 영화 속 집도 그렇고, 이 두 사람의 이야기도 그렇다. 여자는 공항으로 가는 차 안에서 배웅해주는 남자에게 이별을 고한다. 집을 나가겠다고. 돌아오면 맛있는 밥을 먹자는 말처럼 그렇게 툭. 집을 나가겠다고, 이제 그만하자고. .. 2011. 4.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