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4 최초의 한모금, 에비수 맥주박물관 도쿄는 흐렸다. 여행 첫날이었다. 이른 아침에 인천에서 출발했는데, 도착해보니 낮인지 저녁인지 모를 정도로 흐렸다. 그래서 걷기 좋았다. 비도 오지 않았고, 원래 흐린 날을 좋아하기도 하고. 넥스를 타고 고탄다에서 내려 1시간 넘게 기다려 스테이크를 먹고, 메구로의 숙소로 이동했는데 Y언니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감기가 오려고 하고 있었다. 이날의 원래 일정은 고탄다에서 함박스테이크 런치를 먹고 (우린 늦어서 런치를 못 먹었지 ㅠ), 메구로 숙소에 짐을 풀고, 배경지 나카메구로를 걷고, 부유한 동네라는 다이칸야마를 구경하고, 에비스에서 저녁으로 유자라멘을 먹는 것. 아, 에비스 전에 일정이 있었다. 에비수 맥주박물관에서 갓 나온 신선한 에비수 생맥주를 마시는 것. 결국 언니는 다음날 일정을 위해 숙소에.. 2014. 10. 12. 경주전야 8월 30일. 경주에 있었어야 했는데, 점심만 먹고 간다는 게 이렇게 되어버렸다. 하하. 이 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맥주를 만났으니 이것도 여행의 시작. 여름을 잘 보내고 싶었다. 여기서 잘 보낸다는 건 배웅의 의미. * 배웅 : [명사] 떠나가는 손님을 일정한 곳까지 따라 나가서 작별하여 보내는 일. 2014. 9. 29. 처서를 앞두고 비가 띄엄띄엄, 아주 많이 온다. 이 비들이 그치면 가을이 오겠지. 가을이 오는 줄도 모르고 주문했던 여름 옷이 어제 도착했다. 배송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이렇게 가을이 금새 올 줄은 몰랐다. 처서를 앞두고, 올 여름 나와 함께 해 준 수많은 맥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함께 마셔준 소중한 사람들에게도.고마웠어. 덕분에 우울했던 여름 잘 견딜 수 있었어. 내년 여름에 또 보자. 아, 맞다. 가을에도 보자. 하하;;; 2014. 8. 21. 맛이 끝내줘요, 웨팅어 맥주 이마트에 갔다가 이 맥주를 발견했다. 독일맥주인데 가격이 참으로 저렴했다. 500ml에 1600원 정도 했나보다. 맛있을 거 같아서 사가지고 들어왔는데, 완전 반해버렸다. 캔맥주에서 하우스맥주 맛이 난다. 하우스맥주는 가격도 비싼데다 하우스맥주집도 주위에 많지도 않은데 이렇게 간단하게 맥주 한 캔에 그 맛이 나다니. 물론 그만큼 깊은 맛은 안 나지만 비슷하게 깔끔한 맛이 난다. 내가 좋아하는 카스랑도 비슷한 가격이니 이제 자주 이마트에 가서 사 와야지. 이름은 웨팅어해페바이스. 캔에 간단한 설명이 있다. 이렇게 마시면 더 좋다는. 1. 컵에 먼저 3/4를 따른다. 2. 나머지를 효모가 잘 섞일 수 있도록 흔들어 돌린다. 3. 컵에 마저 따른다. 어제 가지고 오면서 혹시 조금 흔들렸나. 컵에 따르니깐 거품.. 2007. 10.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