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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폴2

노래할게 BGM 노래할게 by 루시드 폴 깊은 새벽이었다. 잠이 오지 않아서 다시 노트북을 켰다. 인터넷을 둥둥 떠다니다 아주 우연히 그 곳에 도착했다. 그 때는 깊은 겨울이었고, 나는 그 겨울을 맞이하면서부터 루시드 폴에 빠져있었다. 그의 조용하고 나긋나긋한 음악을 이어폰으로 듣는 것이 좋았다. 그러니까 그 곳 이야기. 아무렇지도 않게 보이던 그 곳. 동남아시아 어딘가의 따뜻한 사진들이 많았던 그 곳. 깊은 겨울, 깊은 새벽에 만난 그 곳은 아주 깊은 곳이었다는 이야기. 아무렇지도 않게 사진을 보고 방명록을 훑어나갔다. 보고싶다는 흔적에 나는 이 사람이 조금 먼 곳에 있나보다고 생각했다. 오늘 무슨 일을 하다 문득 생각이 났다는 흔적에 나는 이 사람이 친구가 많은 다정한 사람인가보다고 생각했다. 선생님,이라는 .. 2008. 2. 20.
겨울, 루시드 폴을 듣는 이유 Lucid Fall (루시드 폴) 3집 - 국경의 밤 친구 생일을 핑계로 대학 때 자주 모이던 친구들이 모였습니다. 친구 둘이 서로 결혼을 하니 친구네 집에 가서 마음 편히 놀 수 있어서 좋아요. 미역국과 닭매운탕, 전을 부쳐서 도란도란 식사를 합니다. 이것도 맛나고, 저것도 맛납니다. 상을 물리고 설겆이를 하고 마트에서 사온 와인과 맥주와 과일과 안주들을 꺼냅니다. 짠. 예전처럼. 짠. 오늘도 변함없이 이렇게 함께 할 수 있음에. 짠짠짠. 뭔가 허전해서 음악을 듣습니다. 제가 친구에게 말해요. 루시드 폴 듣자. 친구가 루시드 폴을 틉니다. 짠짠짠. 한 친구가 말합니다. 노래가 너무 처진다. 또 한 친구가 말합니다. 음악이 좋긴 한데. 우리는 루시드 폴을 끕니다. 그리고 너무 방방 뜨지 않고 너무 처지지.. 2007.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