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나잇1 라스트 나잇 - 어젯밤 혹은 마지막밤 어젯밤, 혹은 마지막 밤. 영화를 보고 나오니 봄비가 내리고 있었다. 후드티의 모자를 뒤집어 쓰고 집까지 걸어오면서, 곱게 핀 목련꽃이 비로 인해 지지 않을까 걱정됐다. 영화의 배경은 가을 즈음. 집에 가서 얼른 누워야지 하는 생각 뿐이었는데, 들어오니 맥주 생각이 났다. 어제 사두고 마시지 못했던 캔맥주를 땄다. 그리고 이 영화의 결말에 대해 생각한다. 그들의 어젯밤, 혹은 마지막 밤. 조안나는 어젯밤 이야기를 마이클에게 꺼냈을까. 그저 사랑한다고 말하고 멋진 점심을 먹고 돌아와 푹 쉬었을까. 조안나가 어젯밤 일을 고백하고, 마이클도 자신의 어젯밤을 고백했을까. 그래서 어젯밤이 마지막 밤이 되었을까. 누가 더 잘못한 걸까. 욕망을 누르지 못한 쪽이, 욕망은 억제했지만 마음을 키운 쪽이? 우리는 한 사람.. 2011. 4.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