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트호텔1 네스트 호텔 우리는 밖에서 맥주 한 캔씩 하고 들어와 차례로 씻었다. 큰 침대 하나와 소파 하나라 잠자리를 정해야 했는데, 모두들 소파에서 자고 싶어했다. 사다리 게임을 했고, 결국 친구와 내가 침대에서 자기로 했다. 나는 꼭 욕조를 이용해보고 싶다고 우겼는데, 친구들이 그러라고 했다. 욕조에 창이 있었다. 낮에는 밖이 훤히 보여 근사했는데, 밤이 되니 아무 것도 보이지 않더라. 욕조용 소금이 있어 잔뜩 녹여 몸을 담궈 보았다. 씻고 나와 소파 위와 아래에 앉아 티비를 보며 맥주를 한 캔씩 더 마셨다. 외국친구들이 한국에 놀러와 여행하는 프로를 하나 봤고, 남자와 여자들이 같은 공간에 함께 머물며 짝짓기 게임을 하는 듯한 프로도 하나 봤다. 운전하느라 피곤했던 s는 두번째 프로가 시작되자 골아 떨어졌다. 나는 막판에.. 2017. 10.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