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강1 봄밤 시를 읽는 봄밤. 오래간만에 시집을 샀다. 집에 가는 길에 화장실이 급해 교보에 들렀는데, 오늘 보았던 어떤 시집이 생각났다. 지하철을 타려다 마음을 바꿔 버스를 탔다. 시집을 뒤적거리다 시 한편을 찬찬히 읽고, 졸았다. 어느새 집 앞. 목련꽃이 환하다. 봄밤같다. 이제 자야지. 푹 자야지. 내일부터는 다이어트다. 상처를 이야기하는 누이들에게 김승강 너희는 상처를 이야기해라 나는 술을 마시겠다 어제는 통닭튀김에 생맥주가 간절히 생각나 생맥줏집에 갔다 통닭튀김에 생맥주가 놓인 풍경은 주기적으로 머릿속에 서 떠오른다 너희는 상처를 이야해라 나는 술을 마시 겠다 비가 내린다 긴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 나는 반가워 또 술을 마신다 어제 한 맹서는 하루 만에 거둔다 너희는 상처를 이야기해라 나는 술을 마시겠다 아.. 2011. 4.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