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스캔들1 과속 스캔들 - 청하도 원츄, 과속 스캔들도 원츄 일요일에는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의 결혼식에 다녀왔다. 아빠 심부름이었다. 나는 축의금이 잘못 전달되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신부의 아버지 성함이 적혀진 모니터 아래에서 몇 번을 확인했다. 수첩에 적어온 세 글자랑 하나하나 대조해가면서. 신부는 날씬했다. 나는 축의금을 내고 식권 한 장을 받았다. 아빠에게 전화를 해서 잘 전달했다고, 그런데 신부는 몇 살이냐고 물어봤다. 아빠 곁에 있던 엄마가 너보다 한 살 어리다,고 말씀하셨다. 바로 피로연장에 올라가기가 그래서 나는 문 쪽이랑 가까운 신랑측에 앉아서 식이 진행되는 걸 지켜봤다. 지루한 주례사가 끝나고, 신랑이 신부를 위해 직접 노래를 불러줬다. 그토록 바라던 시간이 왔어요, 로 시작하는 노래였다. 새신랑의 삑사리에 하객들은 웃고, 새신부는 울었다... 2008. 12.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