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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이드 르윈
    극장에가다 2014. 2. 11. 22:16

     

     

     

        <인사이드 르윈>을 봤다. 아무 것도 모른채 보았으면 어땠을까. 길을 걷다 포스터를 보고 무슨 영화지, 하고 충동적으로 보았으면 어땠을까. 평론가들이 준 별점이 너무 좋아서 잔뜩 기대를 하고 봤다. 사실 그 별점 때문에 보러 간 셈이다. 나 언제 벅차 올라야 하는거야, 중반부터 내내 생각했던 것 같다. 내겐 좀 어려웠다. 영화를 본 뒤, 이해가 안 되서 찾아본 이야기들 중에 재미난 것은 많았지만 영화보는 내내 온전히 마음으로 느낄 수는 없었다.

     

        영화를 보고 서촌을 걸었는데, 가려던 술집이 문을 닫아 그 앞에 있던 박노수 가옥에 들어갔다. 일제시대 때 지어진 집인데 박노수 화백이 구입해 살았다고 한다. 이층의 벽돌집이었다. 고인이 된 박노수 화백의 가족이 기증을 해 미술관으로 개장을 했단다. 정원도 있었다. 작은 동산도 있었는데 거기 올라가니 서촌 일대가 훤히 보였다. 모두 삐뚤빼뚤한 양옥이라 전경이 이쁘지는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밤에는 불빛들 때문에 이쁠 것 같다. 거기에 볕이 많이 들지 않는 다락방이 있었는데, 그 곳에 전기장판을 켜고 배를 깔고 누워 책을 보고 싶은 날씨였다. 그 날 어느 가게에서 이 노래를 들었다. 좋아서 검색해뒀다 월요일, 화요일 이번주 내내 듣고 있다. You belong to me. 카를라 부르니의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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