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무한도전, 숫자 15437이 만들어 낸 감동
    티비를보다 2008. 2. 16. 21:12

       하하가 이번주 군 입대를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무한도전에서는 하하의 깜짝 게릴라 콘서트 편이 방송되었습니다. 한 달만 지나면 훈련소에서 나와 출퇴근할 공익이라고 해도 2년 넘게 방송을 떠나있어야 할 하하에게는 입대일을 앞두고 걱정과 불안감이 앞섰을 것입니다. 무한도전과 함께 뒤늦게 날개를 펼친 인기와 팬들의 관심이 2년 후에도 계속 될 수 있을까. 혹시나 나를 잊어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말이죠. 아무튼 하하는 11일 수많은 매체와 팬들의 관심 속에서 입대를 했고, 2년여를 열심히 보내고 우리들 앞에 더 좋은 모습으로 나타날테죠. 며칠 전 공개되었던 훈련소 단체 사진 속 밝은 모습처럼요.


    뻔한 각본에도 뭉클해지는 하하의 게릴라 콘서트

       예전에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게릴라 콘서트가 인기있었을 때도 매번 그 뻔한 각본에 속아넘어가 가슴을 졸이고 눈물을 찔끔거렸습니다. 실패하는 가수는 거의 없었고, 거의 게릴라 콘서트 무대는 성공이였습니다. 늘 실패일거다 조마조마했지만 예상외로 많이 와준 관객들에 가수는 눈물을 흘리고 감사하다며 열창을 하고. 그 모습을 매주 안방에서 보면서 매주 찔끔거렸습니다. 이번 무한도전의 게릴라 콘서트도 이미 기사로 먼저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하하가 안대를 쓰고 무대 위로 나왔을 때 마치 제가 컴컴한 안대를 쓴양 혹시 진짜 많이 안 왔나, 싶은 생각에 보이지도 않는 어두운 객석을 훑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천오백명이 넘는, 보기만 해도 벅차오르는 꽉 찬 객석의 함성소리와 카드섹션에 저 또 뭉클해져버렸잖아요. 하하처럼요. 역시 감동은 결과에서 오는 것보다 그것을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오는 건가 봅니다.  


    15437명이 만들어 낸 감동

       오늘 방송을 보면서 무한도전을 함께 만들어가는 건 6명의 멤버들과 스텝들뿐만 아니라 매주 주말 약속도 만들지 않고 티비 앞에서 닥본사하는 우리 시청자들이라는 생각이 새삼 들었습니다. 무한도전이 시청자들을 무한도전 안으로 본격적으로 끌어들이기 시작한 건 '서울 구경'편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방송이 끝나면 각종 게시판에서 만나게 되는 어린 연령층의 팬뿐만 아니라 길을 가다 마주치는 아주머니, 아저씨들, 할아버지, 할머니들까지 무한도전을 즐겁게 주말 저녁을 함께 시청하고 있었다는 것을 멤버들이 무방비 상태로 거리를 나섰을 때 알 수 있었습니다. 더운데 먹고가라며 아이스크림을 사주시는 어르신들, 잘 보고 있다며 길거리에서 불쑥 악수를 건네는 우리 부모님들을 만나는 무한도전의 멤버들은 티비 안의 스타가 아닌 함께 살아가는 동네 오빠, 형처럼 다정하고 예의바르고 스스럼없는 모습들에 얼마나 훈훈했는지요 . 지난 크리스마스 공연도 시청자들을 직접 초대해서 함께 호흡했고, 이번주 하하를 보내면서 함께 한 게릴라 콘서트에도 같은 시간, 같은 웃음으로 주말 저녁을 함께 보내는 우리들의 무한도전을 향한 15437배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였습니다.


    날 것 그대로의 무한도전

       실제로 무한도전은 멤버들 날 것 그대로의 진짜 방송입니다.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K본부의 1박2일도 그렇구요. 물론 재미를 위해서 오버하는 면이 없지 않겠지만 각 멤버들 성격을 엑기스만을 그대로 뽑아 만들어진 캐릭터들. 스캔들이며 여자친구가 생기는 진행과정이며 사생활을 그대로 까발려 실제 어딘가 거리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면 어제 만난 사람처럼 편하게 수다를 떨수 있는 것 같은 편안함. 이것들이 무한도전의 장점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렇게 하하의 군입대를 앞두고 이루어진 게릴라 콘서트도, 다음주의 군입대를 앞두고 함께 떠난 인도여행도 모두 '진짜' 방송이라 감동적이였고 그러기에 매주 더욱 기대됩니다. 정 많은 정준하가 하하가 울먹일 때 자신도 뒤돌아서 계속 흐르는 눈물을 닦는 것도 진짜라서, 연출된 것이 아니라 날 것 그대로라서 더 감동적이였어요.  


        아, 저는 다음주 방송될 무한도전의 인도 여행기가 너무 기대됩니다. 예고편을 보면서 얼마전 보았던 영화 <다즐링 주식회사>가 떠오르기도 했어요. 영화는 나이만 들었지 철부지인 세 형제의 인도 열차 여행 성장기라고 할까요. 무한도전의 인도 여행기도 영화만큼 훈훈한 감동과 재미를 전해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제 5명의 무한도전은 주말 저녁을 지금까지처럼만 즐겁게 빛내주시구요. 하하도 열심히 공익 생활하시고 딱 지금같이 밝고 씩씩한 모습으로 2년 후에 다시 만나요. 기다릴께요. 무한도전!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