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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산행
    모퉁이다방 2019. 11. 17. 18:52



       친구의 결혼식을 보고 올라가는 길. 밑에서는 흐리기만 했는데, 충청도에 들어서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동생은 서울에 비가 많이 오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내일은 아주 춥다는 예보가 있다고. 친구의 신랑은 내 결혼식에서 한 번 보고 오늘이 두 번째인데, 오늘 보니 다부져보였다. 친구는 붉은색 부케를 들었다. 내 결혼식에서 친구가 부케를 받았는데, 세 달 안되는 시간 동안 잘 말려 예쁜 케이스에 담아 내게 다시 선물을 했다. 원래 이러는 거야, 라고 물었더니 요즘 유행이래, 라고 말했다. 어제 이걸 만든다고 잠을 못자 눈이 빨개졌다며. 친구의 부케는 신랑의 친구가 받았다. 남자사람이. 요즘 그런다고들 얘기는 들었지만 직접 본 건 처음이었다. 부러 폴짝폴짝 뛰며 유쾌하게 받아 모두들 즐거워했다. 올해, 나를 포함 유난히 결혼식이 많네. 다들 잘 살았으면 좋겠다. 차는 계속 막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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