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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닥, 첫번째롤
    모퉁이다방 2017. 8. 6. 23:11


      
       구닥앱을 구입했다. 필름 카메라 느낌이 나게 필터가 적용되고, 뷰파인더도 엄청 조그맣고, 시간도 꽤 지난 후에 사진현상도 되는 아날로그식 카메라앱이다. 첫번째 롤 마지막 사진을 찍고 정확히 삼일 뒤에 현상이 되었는데, 너무나 실망스러운 사진들. 내가 못 찍어서 이런거겠지? 왠지 진짜 필름 카메라 느낌이 나 고민하고 조심조심 찍게 되더라. 플래쉬는 싫은데, 터뜨려야 하나보다. 그래도 추억이니 남겨본다. 어제는 친구와 간만에 맥주를 오랫동안 마셨고, 오늘은 낮잠을 두번이나 잤다. 빠에야를 만들었는데, 대실패. 흑흑- 개나리를 닮은 샛노란 매니큐어가 있어 발톱에 발라 보았다. 내일은 새로운 여행의 첫날이다. 이번엔 친구와 함께다. 짐을 싸면서 생각했다. 오래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을 좋은 여행이 되었음 좋겠다고. 어제 밤택시에서 택시 아저씨가 자신의 베트남 여행 얘길 해주셨는데, 좋았다. 내리기 아쉬울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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