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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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지금 살고 있는 1분, 행복하십니까?티비를보다 2008. 1. 6. 13:57
가끔 뉴스에서 '나'를 발견합니다. 취업난에 허덕이는 20대, 88만원세대 등등. 뉴스에서 발견되는 저의 모습은 얼마나 생소한지 몰라요. 분명 기사 속에서 지칭하는 이들 중에 제가 분명히 속해져 있는 것이 분명한데 그 모습뿐만이 아니거든요. 그 짧고 객관적인 몇 줄의 기사에는 제가 없고, 그렇고 그런 젊은 사람들의 모습뿐이예요. 그건 수치를 근거로 한 객관적인 나이긴 하지만, 그렇지 않기도 한 거죠. 어제 MBC 스페셜 를 봤습니다. 뉴스에서 보아왔던 끔찍했던 사건들을 겪은 이들이 그 후로 여전히, 혹은 새롭게 힘찬 삶을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였어요. 객관적이고 짧은 뉴스 속에서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그 뉴스 속 주인공이였던 이들이 그 전에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그 사건을 겪게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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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왕창! 위기의 주부들 4시즌티비를보다 2008. 1. 2. 12:08
(스포일러 왕창입니다) KBS에서 3시즌을 해주는 걸 꼬박꼬박 챙겨 보고 바로 4시즌을 찾아서 봤어요. 한동안 놓고 지냈던 미국 드라마며 일본 드라마가 요즘 어찌나 재밌는지. 그거 보는 재미에 푹 빠져있습니다. 4시즌 보는데 작가 파업 때문에 9화에서 멈춘겁니다. 아, 그 이야기며 타이밍이 어찌나 적절한지. 다음편 이야기가 궁금해서 미칠 직전이예요. 1월에 다시 방영한다고 하니 그때까지 참아야 되겠지만 4시즌, 어찌 이리 재밌는겁니까. 제가 이제 의 과감한 살인과 변함없는 거짓 사건들에 푹 빠진겁니까, 아님 4시즌이 특히 재밌는 겁니까. 왜 이렇게 재밌는 거냐구요. 위스테리가의 네번째 이야기들에서도 여전히 비밀스럽고 끔찍한 사건들이 많이 일어났어요. 그렇지 않으면 위스테리가가 아니잖아요. 이사 온 이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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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대구 공방전 - 내게 위안이 되어주었던 드라마티비를보다 2007. 12. 11. 19:41
무더운 여름이였습니다. 해마다 여름이 왜 이렇게 견디기 힘들 정도로 점점 무더워지는지. 올해는 정말 참기 힘들었어요. 불면증이라고는 상상할 수도 없는 제가 더워서 잠이 오지 않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으니까요. 할 말 다 했죠. 추워 죽겠는 한 겨울에 무슨 여름 타령이냐구요? 이제 한 해도 저물고 올해 제게 위안을 던져주었던 좋은 드라마들을 추억하다보니 그 한여름 땡볕의 더위 속에서 잘 살아 나가자고, 너는 충분히 잘 하고 있다고 힘을 준 이 생각이 나세요. 기억하시죠? 삐삐소리 메리메리 이하나와 번개머리 대구대구 지현우가 최고의 귀여움과 깜찍함으로 무장한 백수로 등장한 드라마요. 많은 드라마가 제게 기쁨과 즐거움과 공감을 불러일으켜주지만, 그래서 그렇게 시간에 맞춰 티비 앞에 앉게 만들지만 만큼 저를 위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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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주부들 - 위스테리가의 3번째 이야기티비를보다 2007. 11. 26. 13:10
위기의 주부들 3시즌이 끝났습니다. KBS에서요. 한 주가 끝나고, 한 주가 시작되는 피곤하고도 짜증나는 시간대에 KBS 2TV에서도 제 입맛에 당기는 외화드라마를 방영해줬어요.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드라마가 위기의 주부들과 그레이 아나토미입니다. 월요일이 시작되는구나, 라는 중압감에 오늘이 제발 가지 말았으면, 하는 일요일 밤 절망의 시간들이 제 마음 속에 강타하고 있을 때 티비는 이 드라마를 보렴, 한결 나아질거야, 라고 말하는 듯 이 두편의 미국 드라마를 보여줬어요. 특히 위기의 주부들의 내용은 충격 그 자체였죠. 매회 살인이 일어나고, 다들 정상인 듯 멀쩡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의 이웃은 너무나 큰 절망과 고통과 온갖 입에 담지 못할 사건들에 휘말리고 있었던 거죠. 완벽해보이지만 실수 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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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회 청룡영화상을 시청하며 투덜거리다티비를보다 2007. 11. 23. 23:04
저는 영화 시상식이 좋아요. 한해동안 사랑받았던 영화들이 뭐였나, 내가 어떤 걸 보고 어떤 걸 놓쳤나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구요. 무엇보다 영화 속과 또 다른 모습을 한 화려하고 아름다운 배우들의 모습을 보는 게 좋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했던 영화들을 만든 사람들이 그에 맞는 상을 받고 감격에 겨워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도 눈물이 날 정도로 기쁘기도 하구요. 또 요즘에는 한국 영화 시상식에도 다양하고 기발한 축하무대들을 많이 준비해서 관객들과 영화인들을 함께 즐길 수 있게 만들어주는 분위기도 좋구요. 특히 가수분들보다 영화인들이 직접 준비하고 보여주는 무대가 저는 더 좋더라구요. 그런데 오늘 청룡영화제 시상식은 너무나 실망스러웠습니다. 안방에 앉아서 보는데도 왜 그렇게 제 얼굴이 화끈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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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맥을 잡아라 - 가족, 한 배를 탄다는 것티비를보다 2007. 11. 21. 14:37
지난 주말 티비 채널을 이리저리 뒤적이다가 오래간만에 드라마시티를 봤어요. 요즘 음치로 저희 가족에게 큰 웃음을 주고 있는 김성은씨와 만수 아빠, 최주봉씨가 나오는 발랄하고도 따뜻한 드라마였어요. 드라마 보고 이 평범하고도 특별한 이야기가 너무 좋아서 대본까지 찾아서 읽었어요. 보니까 올해 KBS 극본 공모 당선작이더라구요. 굳이 특별한 소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의 가족과 내가 담겨져 있기 때문에 특별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 수맥을 잡아라. 하수지(김성은 역)는 지금 실질적인 가장이예요. 선장이셨던 아빠는 퇴직하시고 집에 계시고, 하나밖에 없는 오빠는 공무원 시험을 공부하며 역시 백수로 지내고 있어요. 수지는 집이 지긋지긋해요. 아빠는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에 돈이라면 벌벌 떨면서 아끼고, 오빠는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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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에서 드라마 '히어로'로 영화 '히어로'를 복습하다.티비를보다 2007. 11. 17. 18:03
저는 요즘 금요일 밤마다 케이블에서 해 주는 드라마 를 봅니다. 얼마 전에 영화 를 보고 왔는데요. 영화 자체로도 충분히 즐거웠지만, 영화가 일본에서 히트친 드라마의 연장선 상에 있더라구요. 드라마의 인물들도 그대로 등장하고, 영화의 설정도 드라마의 상황으로부터 6년 후예요. 드라마를 한 편도 보지 않고 가서 그런지 초반에 각양각색의 등장인물 캐릭터들이 설명도 없이 갑자기 우루루 등장해서 혼란스럽더라구요. 그러다 초반의 어질어질했던 분위기가 나름 정리가 되고 캐릭터가 익숙해지니깐 영화 내용이 이해가 되면서 비로소 영화를 즐길 수 있었어요. 아무래도 드라마를 보고 오신 분들은 영화 초반부터 즐기시는 것 같아서 극장을 나서면서 드라마로 복습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케이블에서 드라마 를 방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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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명화의 시그널 송을 아세요?티비를보다 2007. 11. 4. 13:10
어젯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오늘 새벽 28년의 길을 걸어온 토요명화의 마지막 영화가 방영되었습니다. 그러고보면 토요명화가 방영된 해의 숫자와 저의 나이가 같아요. 제가 자라면서 걸음마를 시작하고 옹알이를 시작했을 때의 토요일 주말이면 어김없이 토요명화가 방영되었다는 것이네요. 그 유명한 시그널송과 함께요. 아무튼 어제 영화 을 마지막으로 토요명화라는 타이틀의 방송은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KBS 프리미어'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세계 각국의 알려지지 않은 영화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탈바꿈한다고 하네요. 앞으로 새로운 좋은 영화를 만나겠지만 왠지 토요명화이라는 구수하고 익숙한 타이틀이 내려간다니 아쉬워요. 결국은 시청률때문이라고 하더라구요. 언젠가부터 토요명화의 시간이 점점 늦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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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이 필요해 - 13회 뮤지컬 대상 시상식을 보고티비를보다 2007. 10. 26. 13:23
어제 KBS에서 13회 뮤지컬 대상 시상식을 봤어요. 신동엽씨와 박지윤 아나운서의 사회로 여러 뮤지컬 축하공연과 1년동안 수고한 스텝과 배우들에게 여러 이름의 상들이 돌아갔습니다. 한때는 제게도 뮤지컬 붐이 일어서 봤던 공연을 한번 더 보기도 하고, 여러 뮤지컬 관련 카페나 클럽에 가입해서 배우들과 뮤지컬 넘버들에 빠져있었던 때도 있었답니다. 요즘은 뮤지컬 공연이 비싼 이유도 있고 이러저러해서 못 보고 있었는데요. 오래간만에 그 때 제가 빠져있었던 배우들도 보고 짤막하게 액기스를 뽑아놓은 각 뮤지컬의 축하공연을 보고 있자니 한창 뮤지컬을 보러 다녔던 생각도 나고 반갑고 그랬어요. 한 시간에 좋은 뮤지컬 넘버들을 감상할 수 있는 일 년에 단 한번의 기회 어제 뮤지컬 대상 시상식을 보면서 인상깊었던 것 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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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안티문화 정착을 위해티비를보다 2007. 10. 21. 12:15
케이블 채널 MBC 무비스가 MBC 에브리원으로 바꾸면서 초호화 가수들을 초대하며 개국쇼를 했습니다. 가수들의 무대를 재미있게 보다가, MBC 에브리원에서 새로 시작하는 자체 제작 프로그램 소개를 유심히 보았습니다. 다른 케이블 채널에서 본 것과 같은 뻔한 프로그램들도 있었고, 기획의도가 신선한 볼만한 프로그램들도 있었습니다. 꽤 많은 프로그램이 새로 시작하는 것과 개국쇼의 멘트 중 에브리원은 어느 연령층만 소화해 내는 채널이 아니라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는 케이블 채널이 되겠다고 하는 말이 귀에 쏙 들어왔습니다. 일단 저희집에서는 요즘 MBC 에브리원을 즐겨 보고 있습니다. 본 MBC 프로그램의 재방송들이 여전하기도 하지만, 새로운 프로그램도 많이 생겨 신선하기도하고 유쾌해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