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 6월의 일들 6월에는 많이 걷기로 했다. 초여름은 좋아하는 계절. 좋아하는 것들은 죄다 짧다. 짧아서 아쉽지만, 그래서 더 소중한 것. 6월에 내게 온 책들. 하루키 책을 사면 공짜로 주는 저 비매품 책이 참으로 괜찮았다. 오키나와 여행가서 가방에 넣고 다니며 읽었다. 얇아서 가볍고 좋았다. 김동영, 손보미, 오지은, 정이현의 에세이가 특히 좋았다. 정혜윤의 교토 이야기 중 "덕분에 즐거운 여행을 했어요. 혼자 왔으면 보지 못했을 것을 봤어요." 이 말은 마음에 계속 남았다. 누구에게든 이런 여행친구가 되고 싶다. 회사 근처, 좋아하는 식당 메뉴. 먹으면 건강한 느낌이 막 드는 비빔밥! 이런 초여름. 여름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세상에, 내가 여름이 좋다지다니. 그러니까, 사계절을 모두 좋아하고 있는 것. 합정에서 .. 2016. 7. 3. 6월의 일들 유월. 유월에도 통닭을 먹었다. 차장님이 궁금해 한 맥주. 진한 맛이었고, 진한 도수였다. 흐린 날씨가 되면 마음이 기분 좋게 심란해진다. 맥주친구가 알려준 굉장히 쉽지만, 굉장히 맛있는 하선전 레시피. 엽서를 쓰기 시작했다. 보기 전에 먹은 고등어 구이와 멍게 비빔밥. 동생이 스페인 여행에서 돌아오는 날 새벽에 첫차 타고 마중나갔다. 공항 가서 커피도 마셨다. 혼자 처음 가게에 가서 술 마신 날, 갑자기 비가 왔다. 우울한 기분이 든다고 삼겹살을 먹자고 했다. 요즘에는 우체통이 보인다. 여행책만 있는, 커피도 파는 도서관에 갔다. 이쁜 것들이 많았지만, 너무 비싸 책만 보고 왔다. 한 국가의 여행책들이 같은 칸에 모여 있다. 귀여운 만화가도 발견했다. 가벼운 트레킹이라 했는데, 그럴거라 믿었는데, 진정.. 2014. 7.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