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일의 썸머1 500일의 썸머 - 그러니까, 488일의 톰 금요일, 홍대에 있었다. B를 기다리는 동안 브뤼트라는 잡지에 김연수가 쓴 글을 읽었다. 그건 체 게바라에 관한 글이기도 했고, 파블로 네루다에 관한 글이기도 했다. 나도 언젠가 보고 울컥 했던 시. 파블로 네루다 시의 어떤 구절에 대해서 김연수는 이야기한다. 바로 이런 구절. "나는 그녀를 사랑했고 / 그녀는 가끔 나를 사랑했다." 우리 모두는 썸머와 사귄 적이 있다. 어딘가에서 본 영화 카피. 그러니까, 우리 모두는 언젠가의 톰이다. 영화는 연애하는 이야기를 보여준다. 500일동안. 연애를 하는 남자 이름은 톰. 그리고 연애를 하는 여자 이름은 썸머. 톰은 어여쁜 썸머를 보고 첫 눈에 반한다. 그리고 뜻밖에도, 혹은 당연하게도 두 사람은 연애를 시작하게 되고, 사랑하게 되고, 그리고 당연하게도 이별하.. 2010. 1.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