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그대 You Will Meet A Tall Dark Stranger
월요일 휴가였다. 실컷 늦잠을 자려고 했는데, 일어나던 버릇이 있어서 아침에 잠이 깼다. 눈을 감았다, 떴다, 티비를 봤다, 다시 잠이 들었다를 반복하다가 케이블에서 해 주는 조라이트 감독의 을 봤다. 나는 이 영화가 참 좋다. 이 영화에서 키이라 나이틀리는 얼마나 예쁘며, 매튜 맥퍼딘은 백퍼센트 다알시다. 두 사람이 각자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되면서 보이는 표정들은 내 마음을 얼마나 설레이게 하는지. 서로를 훔쳐보는 눈빛, 특히 다알시의 간절한 눈빛, 어깨까지 들썩거리는 미세한 두근거림, 그리고 아침 해가 막 떠오르는 벌판 위에서의 고백. 그 장면도 좋다. 다알시 집에 방문하게 된 엘리자베스. 다알시가 데려다 준다고 하자, 걷는 게 더 좋다며 거절하는 장면. 그러자 다알시가 안다고, 당신이 걷는 걸 더..
2011.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