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의움직이는성1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번 주에 일을 하면서 OST를 처음부터 끝까지 쭉 들었다. 익숙한, 슬프면서 아름다운 선율에서 시작해서 구슬프면서 경쾌한 현악기의 선율, 듣고만 있는데도 왠지 힘이 잔뜩 들어가는 타악기들의 소리까지. 그렇게 25곡을 듣는 동안 소피는 하울을 만나 하늘 위에서 슬라이딩하듯 천천히 첫 걸음을 내딛었으며, 마녀의 저주로 인해 하루 아침에 늙게 되었고, 움직이는 성에 들어가 하울의 분신 갤리퍼를 만났고, 하울을 사랑하게 되었다. 하울이 생각했던 것보다 약하고 여린 남자라는 걸 알게 되었고, 그를 위해 국왕을 만나러 용기 있게 나서기도 했다. 해가 질 때까지 하늘을 날았고, 하울에게 사방이 꽃 뿐인 들판을 선물받기도 했다. 그를 잃지 않기 위해 성을 버렸고, 그를 다시 만날 수 없을까봐 엉엉 울었다. 결국 그들.. 2015. 1.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