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피부1 차가운 피부 - 당장 읽어 보세요 차가운 피부 알베르트 산체스 피뇰 지음, 유혜경 옮김/들녘(코기토) 챕터의 첫 문단들이 띄어지지 않은 채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 책이 17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으니까 17개의 문단들이 문법을 무시한 채 한 칸씩 앞당겨져 있다. 출판사의 오식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규칙적이다. 이야기와 이야기는 이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걸까. 1 챕터 전에도 이미 이 일들은 시작되고 있었고, 17 챕터 뒤에도 이 일들이 계속 될 거라는. 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첫 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재밌었다. 땀이 났다. 무서웠다. 오싹했다. 화가 났다. 따끔거렸다. 슬펐다. 외로웠다. 마지막 장이 다가오는 게 두려웠다. 이렇게 재밌는 이야기가 결국 끝나버린다 말이야?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 .. 2008. 3.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