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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5

전주영화제 올해도 전주영화제에 갔다. 소윤이가 1월에 전주로 내려갔고, 4월의 시옷의 모임이 전주에서 있었다. 우리는 함께 내려가 영화를 보고,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을 마주하고, 맥주를 마시고, 밤길을 함께 걷었다. 여행 중에도 즐거웠지만, 여행이 끝나자마자 그리워지는 것이 많아졌다. 점심을 먹고 영화를 보러 가다가 9와 숫자들 공연을 우연히 발견! 단톡방에 올려 각자 갈길을 가던 아이들을 불러 모았다. 런던에 있던 민정이는 이런 감동적인 선물을 해 주었다.보자마자 살 수밖에 없었다구, 언니꺼야, 라는 말을 해준 고마운 민정이. 전일슈퍼 맞은편 가맥집에서 모기향이 너무나 좋다고 감탄을 연발하는 시옷. 우리도 무언가 적자.우리는 우리로 존재하자! 중국사랑 쁘띠동환님이 함께한 4월의 시옷. 봄이의 제안에 이런 아름다.. 2017. 5. 2.
2016년 봄, 전주 2016년 4월 30일에서 5월 1일까지의 기록. 4월에 떠나 5월에 돌아왔다. 전주에서 기록한 메모장을 열어 봤더니 이런 글귀가 있었다. "하지만 오늘처럼 조용한 밤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안심하세요. 주인공은 행복해질 거예요." 무엇에 관한 메모였을까, 1분동안 생각했다. 이 메모 앞에는 "최악의 여자"라는 메모가, 뒤에는 "남산 밤산책"이라는 메모가 있었다. 아, 맞다. 영화 대사였다. 올해 전주영화제에서 나의 목표는 이 영화였다. 이 영화만 볼 수 있으면, 단 한 편만 보고 와도 좋다고 생각했다. 뒤늦게 전주행을 결정해서 영화는 진작에 매진되었지만, 점심시간마다, 쉬는시간마다 매일매일 들어가 좌석을 체크했다. 그러던 어느 날, 기적같이 취소표 1장이 풀렸다. 바로 예매 완료! 혼자 다녀올 지도 .. 2016. 5. 15.
봄, 전주 4월에 떠나 5월에 돌아오다. 2016. 5. 2.
오월의 전주 차장님이 셔틀 안에서 그러셨다. 요즘은 다들 놀러 통영이랑 전주에 간대. 그런 전주에 다녀왔다. 전해져 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오월 연휴 때 전주 한옥마을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고. 연휴 때 집에 내려가서 통영에 놀러갔는데, 정말 그랬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전주도 그랬겠지. 사람 많은 건 질색이라 영화제 마지막에 전주에 내려갔다. 영화 한 편 보고, 기념품 구경하고 하나 사오면 딱이겠다 생각했는데, 기념품은 벌써 철수한 상태였다. 기념품 보는 건 나의 낙인데. 아쉬웠다. 역시 전주는 덥고, 물이 부족한 도시였다. 잊고 있었는데, 마주하니 다시 새록새록 이 년전 영화제의 기억들이 떠올랐다. 딱 이 년 만에 봄의 전주에 왔다. 언니가 말했다. 오늘이 우리의 가장 젊은 날이야. 나는 언니에게 그 말.. 2014. 5. 15.
4월의 전주여행 4월 마지막주 주말에는 전주에 있었다. 토요일의 전주는 무척 더웠고, 일요일의 전주는 흐렸다. 버스를 타고 내려가 세끼의 밥을 먹고, 10병의 맥주를 마시고, 차가운 커피를 한 번, 뜨거운 커피를 한 번 마셨다. 전일슈퍼에서 줄을 서서 기다려서 가게 맥주를 마셨고, 한 시간 넘게 기다려 떡갈비를 먹었다. 언니는 가맥집에서 좋은 소식을 알려줬다. 언니가 내내 바라던 일. 우리는 건배를 하며 우리의 앞날에 좋은 일만 있기를 빌었다. 한옥집 숙소의 이불에서는 사각사각 소리가 났다. 아침에 문을 열어놓고 화장을 하는데, 마루에서 풍경소리가 들려왔다. 경기전의 벤치에 앉아 몇백년은 됐을 것 같은 나무들을 앞에 두고 따듯한 커피를 마셨다. 연두빛이 그득했던 전주의 4월. 함께해줘서 고마웠다- 2012.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