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새벽세시1 익숙한 새벽 세시 겨울 경주여행을 함께 한 책. 오지은의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공연을 보고, 사인도 받고, 팟캐스트도 들으면서 (내 식대로 이해한) 그녀의 바램대로 나는 그녀를 인간적으로 알아가는 것 같다. 어떤어떤 척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오지은. 언젠가 공연에서인가 라디오에서인가 (아니면 책에서인가) 오지은은 무대 위에서도 다름아닌 오지은이고 싶다고 했다. 자신이 어릴 때 동경했던 노래하는 센 언니들은 무대 위와 무대 뒤에서의 모습이 너무나 달랐다고, 자신은 그러고 싶지 않다고 했다. 부러 멋있는 척 하고 싶지 않다는 말 같았다. 부러 있는 척 하고 싶지 않다는 말 같았다. 사실 이번 책은 처음 읽기 시작할 때 두근거렸다. 이런 문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짐을 싸서 늦겨울의 교토로 떠났다. 조용하고 쓸쓸한 곳에.. 2016. 4.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