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미인 - 모든 이야기가 끝나고,
드디어 을 봤다. 극장에서 볼 수 있는 거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보길 잘했다. 극장에서 보길 잘했다. 이 영화는 아름답고, 슬퍼서 혼자서 방 안에서 보면 안 되겠더라. 영화를 보기 전에 누군가와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과자도 나눠 먹고, 그리고 앞뒤로 극장에 앉아 영화를 나눠 보고, 함께 짧은 거리라도 걸어야 하는 영화였다. 모든 이야기가 끝나고, 크레딧이 오르고 슬픈 테마 음악이 흐르는 순간, 다시 영화가 시작되는 그런 영화였다. 마음이 마냥 먹먹해지는 영화였다. 아프고, 아파서 '영화보다 더 좋다더라'는 원작소설을 집에 와 당장 주문하게 되는 영화였다. 어제 영화를 보고, 오늘 책이 도착했다. 어제 영화를 보고, 오늘 늦잠을 잤는데, 영화와 같은 꿈을 꿨다. 나는 꿈 속에서 오스칼..
2009.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