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이토씨1 아버지와 이토씨 티비를 보지 않으니, 내가 그동안 티비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뺏기고 있었는지 알겠다. 뉴스랑 예능을 보지 못하는 건 아쉽지만. 퇴근하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 부족했는데, 이제는 넉넉한 건 아니지만 뭘 더할까 생각해보는 시간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다 일찍 자버리기 일쑤지만. 이번주에는 그럴 때 를 틀어뒀다. 나는 좋아하는 장면이나 이야기를 반복해서 보는 걸 좋아하는데, 최근에는 의 앞부분을 반복해서 봤다. 그레고리우스가 새벽 일찍 일어나 혼자 아침 시간을 보내는 모습. 혼자서 두 명 분량의 체스를 두는 것이나, 티백이 떨어져 어제 마셨던 티백을 찾아내 다시 우려내는 것. 그 쓸쓸하지만 이상하게 따뜻한 모습을 반복해서 본다. 그리고 다리에서 떨어져 자살하려는 여자를 구하고, 그녀와 함께 걷고, 황급히 떠.. 2017. 6.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