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1 싸움 - 시계추로부터 시작된 사랑과 싸움 가끔 길을 가다보면 우두커니 서 있는 남녀를 발견하곤 해요. 왜 저렇게 가만히 마주보고 서 있나 유심히 쳐다보면 두 사람은 서로를 잔뜩 짜증나는 얼굴로 마주선 채 시선을 돌려 외면하고 있거나, 너보다 짜증나는 사람은 내가 세상 살면서 본 적이 없다는 투로 매섭게 서로를 째려보고 있어요. 이런 이들은 누구봐도 연인임이 분명해요. 싸웠구나,라는 생각이 드는거죠. 그런데 왜 하필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오가는 한 가운데에서, 지하철 입구나 거리 한복판에서 꼭 그러고 있냐는 거죠. 지나가면서 사람들이 대놓고 힐끔거리면서 쳐다보는 게 그들에게는 전혀 보이지 않는 거예요. 사랑에 빠진 순간도 그러하듯 그렇게 서로에게 화를 낼 때도 다른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고, 오직 나의 연인만 보이는 거죠. 모든 세상이 우리를 .. 2007. 12.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