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어게인1 비긴어게인 지난 수요일, 신경주역에서 기차를 타기 전 맥주 한 캔과 쥐포를 샀다. 신경주역과 동대구역 중간 즈음 맥주캔을 땄다. 동대구역에서 롯데리아 봉지를 든 할아버지가 옆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영화가 시작됐다. 할아버지는 냄새로 보아서는 불고기 버거를 사신 듯 했는데, 봉지 소리 때문인지 내내 드시지 못하고 있으시다가 봉지를 들고 밖으로 나가셨다. 그러다 다시 들어오셨는데 짐을 들고 다른 자리로 옮기셨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사각사각 봉지 소리와 달큰한 불고기 소스 냄새가 났다. 일요일, 서울역에서 시네마 열차 시간표를 보고 결심했다. 올라올 때는 시네마 열차를 타기로. 상행선 영화가 이었다. 동생이 보고와서 너무 좋았다고 한 영화. 게다가 키이라 나이틀리. 나흘동안 경주에 있었다. 닷새 일정이었는데, 토요일에.. 2014. 8.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