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골레 스파게티1 월요일의 파스타 삼월이다. 뭔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가지? 지난 주에는 버스 안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내 나이가 떠올랐다. 이런 숫자의 나이를 갖게 되다니. 그 날은 조금 서글펐다. 나이 드는 게 싫진 않은데, 가끔 그렇게 서글퍼지는 순간들이 있다. 어제는 자정이 넘은 시간에 후배의 전화를 받았는데, 혼자가 편하다는 내 말에 그건 자기합리화라고 했다. 빨리 남자를 만나야 한다면서. 난 정말 혼자 있는 게 편한데. 그 후배의 말을 곱씹어보고 있는데, 기분이 좀 그렇다. 정말 내가 그런걸까. 이건 보통날의 파스타가 아니라, 월요일의 파스타. 늦잠 자고 일어나서 뒹굴거리면서 케이블 파스타 재방송을 봤다. 동생이 스파게티가 급 땡긴다고 해서 시장가서 모시조개 삼천어치랑 스파게티 면을 사 왔다. 집에 올리브유랑 화이트 와인이 있.. 2010. 3.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