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자이너 모놀로그1 버자이너 모놀로그 몇 년 전이었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다. 아주 오래전 일. 일을 그만두면서 같이 일하던 분에게서 책을 선물받았다. 부랴부랴 챙기느라 읽던 책을 가져왔다면서, 괜찮으면 받아달라고 했던 책. . 메모도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 찾아보니 메모는 없네. 대신 그 분의 이름이 새겨진 책도장 흔적이 있다. 그렇게 읽게 된 . 몇 년이 지나 이 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보았다. 한 달 후면 서른 넷이 되는 친구와 함께. 친구는 이 연극을 십년 전부터 보고 싶었다고 했다. 우리는 신당역에서 만나, 샌드위치를 나눠 먹고 커피를 한잔씩 마시고 극장에 들어갔다. 나는 웃었고, 친구는 울었다. 나도 울었고, 친구도 웃었다. 극장을 나와 감자튀김에 맥주를 먹고, 자리를 옮겨 대하구이에 맥주를 좀 더 마셨다. 그리고 노래방에 가서 .. 2012. 12.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