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빛을그리다1 모네, 빛을 그리다 처음에는 어리둥절했다. 미술관처럼 관람하면 되는 줄 알고, 숫자가 적힌 화면 앞에서 오디오 가이드가 말하는 그림이 나오길 한참을 기다렸다. 그런데 설명하는 그림이 나오질 않길래 다음 화면으로 넘어갔다. 다음 화면도 그랬다. 그래서 또 다음 화면으로 넘어갔다. 어느 화면에서인가 한참 뒤에 오디오 가이드가 설명하는 그림이 나왔다. 전시관은 삼면이 화면으로 가득차 있었고, 중앙에 긴 의자가 놓여져 있었다. 앉아서 화면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내가 찾던 그림들이 차례로 나오더라. 이렇게 보는 거구나 싶었다. 다음 전시관에서는 바로 빈 자리를 찾아 앉았다. 그리고 오디오 가이드를 순서대로 들었다. 윤상의 목소리였다. 화면에는 모네의 그림이 나왔는데, 정지된 그림이 아니었다. 그림이 그려지기 전부터 그림이 된 순간까지.. 2016. 4.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