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앤트메리4 마이앤트메리, Another Circle 토요일에는 마이앤트메리 콘서트엘 다녀왔어요. 5집 앨범 내고, 두 번째 공연. 크리스마스 이브 때의 첫 번째 공연도 좋았지만, 나는 이번 공연이 정말 좋았어요. 그래서 공연내내 폴짝폴짝 뛰었죠. '공항가는 길'을 들을 때도, '골든 글러브'를 들을 때도, '푸른 양철 스쿠터'를 들을 때도. '내게 다가와'를 토마스가 오버하면서 불러주었을 때도. 메리진은 입고 있던 탐스런 가디건을 벗더니 민소매 티를 입고 분위기 있게 의자에 걸쳐 앉아서 '다섯 밤과 낮'을 불러주었어요. 사실 '마음을 열고 들어주세요'라는 멘트 따위는 필요없을 정도로 몰입되는, 5집에서 참으로 좋아하는 노래예요. 이번 공연에서 '다섯 밤과 낮'이 나를 촉촉하게 만들어 준 건, 두 가지 이유 때문인데요. 첫 번째는 그렇게 마른 메리진에게 탄.. 2009. 2. 25. 올해 마지막 마이앤트메리 공연 2007.12.29(sat) REAL LIVE song list intro + 공항가는길 내게 머물러 그걸로도 충분해 monologue 반지를 빼면서 ordinary world 148km 인생의 챕터 파도타기 (GUEST) 라오스에서 온 편지 (with 루시드폴) 그대손으로(with 루시드폴) 무지개 (루시드폴) 오, 사랑 (루시드폴) 원 너는 내맘속에 4:20 기억의 기억 sweet 랑겔한스 with 럭키데이 골든글러브 + 데드볼 (encore) 특별한사람 rock n' roll star 공연이 끝나고 간단히 맥주 한 잔을 하고 나오니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야말로 윤건의 '홍대 앞에 눈이 내리면'이예요. 홍대 앞에 눈이 내리면, 어떠냐구요? 좋아 죽는 거예요. 특히 오늘같이 끝내주는 공연을 .. 2007. 12. 30. Real Live, 마이앤트메리 어쩌다 당신들을 좋아하게 됐을까요. 어제 공연을 보면서 내내 생각했어요. 어쩌다 이렇게 당신들의 음악에, 당신들에게 매력을 느끼게 되었을까, 하고. 처음 당신들을 만났던 올해 봄, 그 장소 그대로 홍대 클럽 打에서 세번째로 당신들을 만났어요. 당신은 여전히 음악에 푹 빠져 있었고, 당신은 여전히 예민했고, 당신은 여전히 감미로왔어요. 어제는 내내 음악을 들으면서 그 자리에 그대로 서서 생각했죠. 어떤 음악이였을까. 왜 뭐든지 그런 순간이 있잖아요. 전체적으로 그것들이 좋은 것도 있지만 특히 내 마음에 와닿았던 특별한 순간, 특별한 말투, 특별한 표정. 누구에게나 특별한 건 아니지만 내게만 특별한 그런 순간들 말이예요. 어제는 솔직히 그게 뭐였나 꼬집어낼 수 없었어요. 처음 공연에 갔을 때는 그것이 '골든.. 2007. 9. 7. same same but different 황홀했던 순간들, 키핑해둡니다. 4월의 봄날, 6월의 여름날. 정말 고마웠어요. 귓가에 울려퍼지던 감미로운 목소리와 눈가에 아른거리는 촉촉한 손짓. 힘들 때마다 지칠때마다 꺼내볼 거예요. 당신들, 정말 최고예요. 저 지금 엄지손가락 바짝 세웠어요. :) 2007. 6.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