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인더스트1 로스트 인 더스트 건강검진이 있어 연차를 썼다. 검진을 하는동안 병원 근처 극장 시간표를 검색해봤는데, 집 근처 극장에서는 내린 가 한 회 상영하는 걸 발견했다. 평이 하도 좋아서 못 본 걸 아쉬워 하고 있었는데, 잘됐다 싶었다. 신선설농탕에 들어가 떡만두설농탕 한 그릇을 먹고, 커피를 사들고 상영관 안으로 들어왔다. 좌석 앞에 길다란 탁자가 있는 관이었다. 예매할 때 팔린 표가 없어서 혼자 보나 싶었는데, 두 명의 관객이 더 들어왔다. 영화는 무척 좋았다. 텍사스를 배경으로 은행을 털어 어머니가 유산으로 남긴 농장땅을 지키려는 형제와 그들을 뒤쫓는 퇴직을 코앞에 둔 베테랑 형사의 이야기이다. 풍경도, 그 속에 담긴 이야기도 쓸쓸했다. 영화를 보면서 예상되던 결말이 있었는데, 틀어졌을 때 눈물이 핑 돌았다. 그래, 인생이.. 2016. 11.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