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위드러브1 로마 위드 러브와 냉장고 메모 지난 주말에 결혼식이 있었다. Y씨와 나는 합정에서 만나 2호선을 타고 동대문운동장역까지 갔다. Y씨는 간만에 신은 굽 있는 구두와 귀걸이가 어색하다고 말했고, 나는 너무 화려한 목걸이를 했다며 쭈빗거리며 자켓 안을 보여줬다. 우리는 11시에 간신히 도착해 축의금을 내고 식을 보고 밥을 먹었다. 뷔페였는데, 맛이 꽤 괜찮았지만 전날 과음을 한 탓에 얼마 먹지 못했다. 과장님이 맥주를 계속 권했는데 속이 우글거려 그림의 떡이었다. 해물과 야채를 데쳐낸 샤브샤브의 짠 국물만 다 마셨다. 커피를 마시는데 팀장님이 남자친구는 없느냐고, 왜 결혼을 하지 않느냐고 물어댔다. 나는 그냥 웃을 뿐. 다같이 커피를 마시고 헤어졌다. 그래도 나름 꾸미고 아침 일찍 나왔는데, 그냥 집에 들어가기가 아쉬워 광화문으로 갔다. .. 2013. 5.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