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 토리노1 그랜 토리노 - 완벽한 토요일 밤 어제는 모든 게 완벽한 밤이었다. 토요일이었고, 낮에는 날씨가 좋아서 집에 있는 모든 창문들을 열어뒀다. 창문과 창문 사이로 봄바람이 불었다. 기분 좋은 햇살이 새어 들어오는 걸 보고 있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졌다. 컴퓨터로 볼륨을 크게 올려놓고 조원선의 '도레미파솔라시도'를 들었다. (뮤직비디오에 '무려' 메리이모들이 '꽤' 길게 등장한다) 그러다 선물받은 화분이 생각나, 집에 있는 예쁜 화분으로 옮겨 심었다. 그 화분을 창가에 두고 바라보고 있자니 지난주에 좋지 않은 기분들이 모조리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지난 주에 들었던 기분 안 좋은 말들, 표정들, 공기들 모두. 그러다 가 보고 싶어 예매를 했다. (내겐 '무려' 4천원 할인권이 있었다) 원래는 일찍 출발해서 중랑천을 걸어 건대까지 갈 계획이었는데,.. 2009. 3.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