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2 군산 2013.12.24-25 이천십삼년 군산의 크리스마스. 친구가 8시에 출발하는 버스표를 예매해뒀다. 강남터미널 출발이다. 7시 42분. 친구가 전화를 안 받는다. 맥도날드에서 기다리기로 한다. 혹시나 해서 버스 타는 곳에 앉아 있었다. 홍천, 순천, 부안, 고창, 전주. 전라도의 지명들을 마주하고 앉았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떠나고 싶어지는 곳이 많아지니 이제 알겠다. 저곳이 다 여행지라는 걸. 8시 35분. 드디어 친구가 전화를 받았다. 9시 40분 서울 출발. 군산 도착. 택시로 이동. 택시 아저씨에게 정보 얻음. 탁류길을 걷다. 초원사진관 -> 일본식 절 동국사. 절 뒤로 대나무 숲이 있었다. 조동종 참사문 비석도 있었다. 비석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다. 미안하다고 했다. 동국사는 생각했던 것보다 작은 규모의 절이었다. 고우.. 2013. 12. 27. 군산,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에 군산에 다녀왔다. 군산에 간 건 11월호 기사 때문이었다. 제목은 '60년 전의 낭만, 군산 빈티지 여행'. 최갑수 시인의 글이었다. 이 글을 어느 토요일 오전 동네 이마트 안의 스타벅스 안에서 읽었는데, 예전에 곡예사 언니가 빵 먹으러 친구랑 군산에 간다는 말이 생각나 언니에게 메세지를 보냈다. 언니가 그랬다. 군산 좋았다고, 꼭 가보라고. 그래서 다녀왔다. 처음엔 빵 먹으러 군산에 간다는 언니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내려가서 줄을 서서 이성당의 야채빵과 단팥빵을 먹으니 빵 먹으러 군산 간다는 말이 이해가 됐다. 올라오는 날 팥빵 열 개를 더 사서 오늘 엄마에게 부쳤다. 엄마가 호두과자를 좋아하니 이성당 팥빵도 좋아할 것 같았다. 어디론가 가야 할 거 같아. 철길이 있고 예쁜 창문이 볼 .. 2013. 12.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