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월의 제주

from 여행을가다 2013.12.17 22:40

   숙소를 좋은 데 잡았는데 함께 가겠냐는 말에 단번에 갈게요, 했다. 그렇게 가게 된 십이월의 제주. 이번에는 이동은 적게, 음식은 많이. 엄청 먹었다. 숙소에서 마신 녹차가 너무 맛나 오설록 갔을 때 찾았는데 없었다. 대신 저렴한 녹차 티백을 두 상자 사왔다. 출근하자 마자 텀블러에 따뜻한 물을 가득 담고 우려내 마신다. 다 마시면 또 따뜻한 물을 채워 마신다. 고구마 타르트도 한 상자 사왔다. 이건 매일 하나씩 아껴 먹기로 했다. 서귀포와 중문은 무척 따뜻했다. 택시 아저씨 말로는 서귀포는 왠만해선 영하로 내려가질 않는단다. 겨울에도 따뜻한데 바람이 많이 불 뿐이란다. Y씨는 여기 내려와서 살면 좋겠다고 말했다. 과장님은 사다리 타기에서 진 내게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넓은 침대를 양보해줬다. 먹고 나서 누워있고, 누워 있다 수다를 떨었다. 너무 배가 불러 사 놓은 맥주를 다 마시지 못해 일요일에는 아침부터 걸으면서 맥주를 마셨다. 공짜로 나눠주는 귤을 한 봉지 들고 서울에 도착했다. 지난 주말의 일이, 벌써 추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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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혜진 2013.12.18 10:0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침부터 내 마음을 들썩이게 만드는 금령씨.
    나도 이번 겨울에 제주도에 갈 수 있을까요?
    한겨울에 눈이 펑펑 내린 제주도를 보고 싶은데.
    사진 잔뜩 올려줘서 고마워요- 이 사진들 보며 오늘 하루 힘내야겠어요!!

    •  address  modify / delete 2013.12.19 08:04 신고 BlogIcon GoldSoul

      눈이 내리고 있어요! 눈 내리는 아침이에요!
      비행기에서 안내해주는 제주도와 서울의 온도를 적어뒀는데, 내리지 않고 듣기만 해도 얼마나 따뜻하고 추울지 상상할 수 있었어요. 제주도 말고 다른 곳 가요. 제주도 많이 다녀왔잖아요. 흐 :) 난 이달말에 전라도 가요.
      어제 꿈을 꿨는데 페퍼톤스 신재평이 제 지인이랑 결혼하는 꿈이었어요. 그 분 남친이 비슷한 분위기이긴 한데. 이런 꿈을 꾸다니. 근데 나 꿈 속에서 신재평이랑 직접 얘기도 하고 그랬어요. 꿈은 금방 잊어버리니까 혜진씨한테 말해둬요. 흐흐. 어제 바이킹 이란 노랠 듣고 잤는데 그래서 그런가. 들어봤어요? 그 노래 페퍼톤스가 제주도 산방산인가 거기 있는 바이킹을 매일같이 둘이서만 신나게 타면서 만든 노래래요. 손님이 거의 없는 바이킹에 매일같이 해질녘에 가서 타는 바이킹. 한번 들어봐요. :D

  2. BlogIcon 기마늘 2013.12.22 14:0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정말 숙소 너무 예쁘다. 언니 너무 잘 다니는거아녜여?? ㅠㅠ

    •  address  modify / delete 2013.12.22 17:08 신고 BlogIcon GoldSoul

      ㅋㅋ 외로워서 그래. 외로움을 잊으려고 싸돌아 댕기는 거야.
      나 은갱이 글 보고 코타츠 검색해봤는데, 너무 비싸더라.
      따뜻해? 거기에 다리 넣고 귤 까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