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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헌트와 원숭이와 게의 전쟁
    서재를쌓다 2013. 1. 31. 23:11

     

       

        영화 <더 헌트>를 봤고, 소설 <원숭이와 게의 전쟁>을 읽었다. <더 헌트>는 한 어린아이의 거짓말로 시작된 마녀사냥 이야기. 거짓이 진실을 이기는 이야기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까지 보고나면 우리 인간들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믿음'과 '불신'은 앞면과 뒷면 같다. 반대인 것 같지만, 실은 공존하고 있다. 이 영화를 보고, 내 뒤에 뭔가가 있는 것 같아 자꾸 뒤돌아보게 된다. <원숭이와 게의 전쟁>은 약한 사람들이 힘을 합쳐 강한 사람을 이기는 이야기인데, 기대를 많이 해서인지 좀 실망하긴 했다. 어쨌든. 소설의 마지막 장을 넘기면 요시다 슈이치가 선한 사람이라는 걸 확신하게 된다. 결말 부분에 특히 그런 생각이 많이 드는데, 그건 약한 사람들이 잘 살길 바라는 작가의 선한 마음 때문인 것 같다. 그는 긴 소설을 썼고, 그의 열혈독자인 나는 긴 소설을 읽었고, 그는 약한 사람들을 응원하고 있고, 나도 힘을 내야겠다. <더 헌트>는 진짜 세상 이야기 같고, <원숭이와 게의 전쟁>은 해피엔딩의 동화 같다. 그렇게 느끼는 건 참 슬픈 일인 것 같다. 아무튼 이번 소설도 잘 읽었습니다. :)

     

     

    맑은 날은 물론, 설령 비 오는 날일지라도 독서는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런 독서를 통해 한국의 독자 여러분과 이어져 있다는 사실에 대해 지금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 요시다 슈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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