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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우리 설날
    모퉁이다방 2008. 2. 1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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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설 연휴는 길었고, 우리는 더 열심히 놀았다.
    게임이라고는 몇 년 전에 사 두었던 루미큐브와 고스톱뿐이였는데,
    올해 세배돈을 모아 젠가와 부르마블을 구입했다.
    부르마블 비싸더라. 예전엔 천원짜리 사서 종이돈 찢어서 했었는데.

    발야구도 했다. 우리 짝수팀이 역전했다.
    우승팀 기념사진도 한 장 박고.
    늦은 밤, 다 큰 우리들은 양주도 마셨다.
    올해 우리들은 군대를 가고, 대학을 가고, 코스모스 졸업을 한다.  



    모두 다 보고 있었더라. 뉴하트.
    나만 맨날 버럭거리기만 한다면서 투덜거리면서 봤고,
    다른 아이들은 다들 지성이 너무 귀엽다며 열광하면서 봤다.
    전 날 함께 본 본방송을 다음날 재방송으로 마치 처음 보는 것처럼
    티비 앞에 착 달라붙어앉아 보는 사촌 동생을 보고 나는 기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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