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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그네틱
    모퉁이다방 2024. 2. 15. 16:44


       신용카드 마그네틱이 손상이 됐다. 기계에 꽂으면 안되고 힘을 꽉 주고 긁어야지 계산이 된다. 재발급을 받아야 하는데 긁으면 되니 그냥 쓰고 있다. 처음에는 어쩌다 꽂아서 되는 경우가 있어 별 말 하지 않고 카드를 줬는데 거의 실패를 하자 미리 말하기 시작했다. 마그네틱이 손상된 것 같아요. 그러면 가게 사장님들은 아 진짜 그러네요 하면서 긁어서 처리해주셨다. 그러다 아이가 자주 가는 병원에서 미리 말하니 간호사 선생님이 그러셨다. 그래도 순서대로 해야 결제가 되어서요. 안되더라도 일단은 꽂고 그 다음에 긁을 수 있다고 했다. 그렇구나. 카드 결재에도 순서가 있는 거구나. 꽂은 다음에 긁기.

       동생은 요즘 규칙적인 삶을 살고 있다. 회사를 가고 운동을 하고 영어공부를 한다. 경제신문도 매일 읽기 시작했다. 도시락도, 안주도 직접 만든다. 혼자 사는 자신의 삶이 불안해서 라는데 그 불안감이 동생을 단단하게 만들어주고 있는 것 같다. 월급이 착실히 모일 것이고 몸이 건강할 것이며 영어는 꾸준히 늘 것이다. 재테크도 제대로 하기 시작할 거다. 명절에 군포에 다녀갔는데 내가 채소안주책을 사놓은 걸 보고 언제 한번 요리수업을 같이 들어보자고 했다. 저자 분이 근처에서 수업을 하신다고. 그리고 언니, 요리를 꾸준히 하자, 언니만의 요리를 쌓아가자, 라고 말했다. 나도 동생처럼 매일 꾸준히 하는 것들이 하나둘씩 늘어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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